쿠바가 러시아, 중국, 앙골라와 원유 탐사 및 채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쿠바 정부 관계자들이 18일 밝혔다.
마누엘 마레로 기간 산업 장관은 국영 석유 회사인 쿠페트(Cupet)가 이 3개국과 23개 광구에 대한 원유탐사 및 생산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바 석유 사업이 멕시코만 심해로 뻗어나가 석유 생산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온 쿠바는 2000년 배타적 경제 수역을 59개 광구로 나눴으며 이중 21개에 대해서는 이미 해외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는 쿠바와의 관계 증진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15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나머지 8개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앙골라의 국영 석유 회사인 소난골에 돌아갈 전망이다.
마레로 장관은 미국 석유 회사의 참여를 환영하지만, 미국이 먼저 제재조치에 대한 언급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대 석유 회사들은 미국의 대(對) 쿠바 제재 때문에 쿠바 근해의 유전 개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스페인 석유 기업인 렙솔과 노르웨이의 하이드로, 인도 OVL이 쿠바 유전중 6곳에서 원유 개발에 나섰으며, 베네수엘라의 PDVSA,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베트남,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등도 참여하고 있다.
(하바나 AFP=연합뉴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