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과테말라 정부가 함께 과테말라시티에 `한국-과테말라 정보통신기술(IT) 훈련원'을 지어 양국간 IT 산업 협력 및 한국의 대 중남미 기술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과 과테말라 정부가 함께 지은 중미 최대 규모의 '한국-과테말라 정보통신기술(IT) 훈련원'이 18일(현지시간) 과테말라의 수도인 과테말라시 중심부에서 문을 열었다.
연면적 31만2천㎡에 7층 규모의 이 훈련원은 한국 정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원한 무상원조 자금 250만달러와 과테말라 정부예산 350만달러로 완공됐다.
훈련원은 앞으로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 간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과테말라 IT 산업인력 양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KOICA는 19일 밝혔다.
18일 오전 과테말라시 사업현장에서 개최된 개원식에는 한국 측에서 장시정 KOICA 이사, 유지은 주 과테말라 대사 등이, 과테말라 측에서는 라파엘 에스파다 부통령, 알프레도 로드리게스 노동부장관, 기예르모 가스티요 기술훈련청장과 과테말라 산업회의소장, 상업회의소장, 산 칼로스 국립대 총장 등 500여명의 교육계, 노동계 인사가 참석했다.
또 일본과 이스라엘 대사 등 외교단과 마르타 파체코 국제노동기구(ILO) 미주 직업훈련원 지식개발센터 소장 및 마리오 안디노 엘살바도르 기술훈련청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장 이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의 빠른 경제발전 경험에 비추어 인적자원 개발이 개발과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사항"이라며 훈련원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을 요청했다.
또 에스파다 부통령은 "작년 방한해 한국의 질서정연한 발전상을 목도했다"며 "과테말라도 훈련원 사업으로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발전의 비전과 기회를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KOICA가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IT훈련원 건립을 계기로 중미지역의 IT 선도국가로 발전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KOICA는 IT훈련원 프로젝트를 통해 훈련원 신축 외에 웹디자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CAD, CAM 등 각종 컴퓨터 교육에 필요한 삼성, LG, 주연테크의 다양한 국산 기자재를 직접 지원, 한국 IT기술의 중미지역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