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아마존 기금 1차분 브라질 전달 (3.26)
관리자 | 2009-03-26 | 조회수 : 1295
2015년까지 10억달러 기부 예정
노르웨이 정부가 아마존 삼림파괴 억제와 복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아마존 기금'에 대한 1차 기부금 1억1천만달러를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 전달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5일 보도했다.
BNDES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부금 접수 사실을 확인하면서 "오는 2015년까지 노르웨이 정부의 기부금은 모두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일 창설된 아마존 기금은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기부를 바탕으로 조성되며, 올해 9억~10억달러에 이어 2021년까지는 210억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금의 조성과 운영은 전적으로 BNDES가 담당하며, 운영 과정에 외국 정부의 직접적인 간섭을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앞서 지난해 10월 말 연방정부와 아마존 삼림을 끼고 있는 9개 주정부 관계자, 환경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마존 기금 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관리위는 앞으로 국제기금 관리와 운용에 관한 사항을 협의•결정하고 기금 사용내역 등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국제사회에서는 노르웨이 외에 독일이 1천800만 유로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일본, 스웨덴, 스위스, 미국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브라질을 방문한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아마존 등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채권 발행을 제의하기도 했다.
찰스 왕세자는 "열대우림 보호활동과 개도국의 성장 노력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채권을 발행하고 민간기업이 이를 매입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금운용회사나 보험회사들이 채권을 매입한 뒤 열대우림을 보유한 개도국에 기부하고, 개도국 정부들이 이를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에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찰스 왕세자는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개도국이 10~15년 뒤 탄소배출권이나 재생에너지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선진국에 충분히 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