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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ㆍ건설 감세안 발표 (3.31)
관리자 | 2009-03-31 |    조회수 : 1258
  자동차 감세 연장, 건설자재 세율인하..담배세 인상

  브라질 정부는 30일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감면안을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우선 이달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자동차 판매가격에 부과되는 공산품세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올해 초부터 1천㏄ 이하 국민차에 대한 공산품세 7%를 완전 면제하고 1천~2천㏄ 자동차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13%→6.5%,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은 11%→5.5%로 세율을 각각 50%씩 낮췄다.

  이 조치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7%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 및 노동계와 대화를 갖고 공산품세 인하 조치 적용시한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이달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3월보다 5% 이상, 지난달과 비교하면 8%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의 승용차 및 상업용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월 20만5천400대, 5월 23만대, 7월 27만2천900대, 9월 25만4천200대를 기록했으나 세계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1월에는 16만6천300대로 대폭 감소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공산품세 감면 조치와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19만1천300대까지 늘었다.

  브라질 정부는 이어 건설자재에 적용하는 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설자재인 시멘트와 페인트의 경우 거래 과정에서 부과되는 소득세를 완전 면제하기로 해 판매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재무부는 이번 조치로 15억헤알(약 6억5천만달러)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25일 150억달러를 투입하는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월 가구소득 4천650헤알(약 2천75달러) 이하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720만호에 달하는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세계경제위기에 대응해 고용창출 및 소득분배, 건설경기 부양 등 다목적 효과를 염두에 두고 마련됐다.

  전체 100만호 가운데 40만호는 월 가구 소득이 최저임금(465헤알)의 3배인 1천395헤알(약 622달러) 이하 서민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60만호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공급될 예정이다.

  브라질의 유명 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연구재단(FGV)은 이 계획을 통해 최대 150만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가능하고, 600억헤알(약 267억달러)의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및 건설자재 감세안으로 발생하는 세수 부족을 채우기 위해 담배세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며, 이로 인해 담배 판매가격이 3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번 감세안은 내수시장을 되살리고 고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강도높은 처방"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며, 추가 감세안이 필요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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