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차관, IDB와 녹색성장 MOU체결 (4.1)
관리자 | 2009-04-02 | 조회수 : 1293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개최되는 제50회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지난 30일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나 한-콜롬비아 FTA 체결 추진, 녹색성장 및 에너지 지원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허 차관은 모레노 IDB 총재와 녹색성장 관련 한국•IDB간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회의는 4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발전을 위한 IDB의 역할을 중점 토론했다.
우리나라가 국가 패러다임으로 선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은 IDB가 역점 추진 중인 SECCI(대체에너지 개발 등 기후변화적응 프로그램)와 부합한 것으로 한•IDB 양측에 상호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획재정부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허 차관은 모레노 총재와 브라질 월드컵 사업지원 추진, 중남미 지역내 한국 인지도 제고, 경제개발경험 공유프로그램(KSP) 확대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허경욱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하에서 IDB의 역할 및 한•중남미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 부실채권 정리 등 외환위기 극복경험, G-20 의장국단으로 현재 세계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의 이러한 경험을 중남미 국가들과 공유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중남미 지역의 빈곤 감소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중남미 협력 방안으로 녹색성장, 청소년 투자, 지식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번 IDB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자본증액 문제에 대하여 집중 논의했다. 브라질•멕시코 등 역내 개도국은 증자규모 및 방법 등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요구한 반면, 미국 및 EU역외국은 유보적 입장을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금융기구의 역할 강화’차원에서 자본증액을 지지했다.
IDB는 4월말까지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준비하고, 3/4분기에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하여 자본증액 논의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신문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