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중도좌파연합 단일후보 확정
칠레에서 오는 12월 대선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대통령(1994~2000년 집권)이 집권 중도좌파연합인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의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콘세르타시온은 전날 기독교민주당(PDC), 사회당(PS), 민주당(PPD), 급진사회민주당(PRSD) 등 4개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예비선거를 갖고 프레이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프레이 전 대통령은 PDC 소속이다.
예비선거에는 PRSD 소속 호세 안토니오 고메스 상원의원이 참여했으나 프레이 전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로 끝났다. 프레이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콘세르타시온의 대선후보로 선출된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올해 칠레 대선에서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1973~1990년)의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지난 18년간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승리를 거듭해온 콘세르타시온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기업인 출신의 재력가로 국민혁신당(RN) 소속 세바스티안 피녜라가 출마할 예정이다.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피녜라가 40% 대 30% 정도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피녜라는 지난해 10월 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우파 및 중도우파 야당연합인 알리안사(Alianza)의 한 축을 이루는 RN을 이끌어 승리를 거둔 뒤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올랐다.
피녜라는 중남미 지역 최대 항공사로 꼽히는 LAN의 공동 소유주이자 TV 방송 채널과 프로축구팀 콜로 콜로의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