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함께 약세행진을 계속했던 멕시코 페소화가 3개월 만에 최고 강세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는 8일 오전 10시5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 보다 0.8% 오른 달러당 13.3602페소에 거래됐는데 이는 1월7일 이후 석달여만에 최대 강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곧 차관이 유입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40억달러를 통화스와프 형태로 차입할 예상 속에 멕시코 페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주에는 페소화가 5.8%나 가치가 폭등함으로써 1995년 이후 한 주간 단위로는 가장 빠른 속도로 가치가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입찰을 통해 1억달러 상당의 페소화를 매입, 페소화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가속화했다.
한편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는 첨단기술을 동원해서 칸테렐 유전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0%나 많은, 즉 30억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페멕스 연구원은 3년 이내에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수포(liquid foam)' 기술을 동원하면 칸타렐 유전에서 추가로 30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멕스는 국내 최대 유전으로 꼽히는 카타렐 유전에서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작년 전체 생산량이 지난 1942년 이후 최고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72년에 발견된 칸타렐 유전은 세계 3위의 규모로 이제까지 총 130억 배럴의 원유를 개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