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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야당, 부통령 제명조치 취소 (4.12)
관리자 | 2009-04-13 |    조회수 : 1241
  6월 총선 앞두고 야권결속 여부 주목

  아르헨티나 야당이 현직 부통령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를 취소하면서 오는 6월 말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최대 야당인 급진당(UCR)은 전날 훌리오 코보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에게 취했던 영구제명 조치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보스 부통령은 지난 2007년 10월 대선에서 집권 페론정의당 소속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제의를 받아들여 출마한 뒤 UCR로부터 영구제명 조치를 당했다.

  코보스 부통령은 그러나 7월 지난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추진한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의 상원 심의ㆍ표결 과정에서 상원의장 자격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인상안 통과를 저지시킨 것을 고비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의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사실상 중단했다.

  코보스 부통령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 취소는 지난달 31일 타계한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1983~1989년 집권)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오는 6월 28일 실시되는 총선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연방 하원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권이 코보스 부통령을 유력한 대항마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서부 멘도사 주 출신인 코보스 부통령은 지난해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급등, 오는 2011년 대선을 향한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한편, 6월 총선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257명 가운데 절반인 127명, 연방 상원의원 72명 중 3분의 1인 24명을 선출하게 된다.

  페론정의당은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당과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유권자 밀집지역에 대거 출마시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에서 연방 하원의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가 아르헨티나 전체 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선출될 연방 하원의원 수가 35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출마 자체가 총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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