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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포퓰리즘'' 퇴조하나 (11.24)
관리자 | 2006-11-27 |    조회수 : 1504
중남미 ''포퓰리즘'' 퇴조하나  
 
[세계일보   2006-11-24 07:57:31]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남미를 휩쓸 기세였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 퇴조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남미 지역 유권자들이 급진 개혁을 추구하는 대권 후보보다는 경제 안정을 주장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 몇 년간 중남미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 구입이나 신용카드 보유 등 경제성장의 과실을 맛본 노동자계층이 급진적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남미에서 반미 좌파 정서를 부추기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노력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실시된 코스타리카 대선에서는 노벨상 수상자인 오스카 아리아스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취소를 주장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6월 페루에서는 한때 포퓰리스트였지만 자유무역과 시장개방 공약을 내세운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이 재선됐다. 7월 멕시코에서는 친미 우파 노선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포퓰리스트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에게 승리했다.

브라질과 칠레에서는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이들은 예전과 달리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니카라과 대선에서 승리한 다니엘 오르테가는 좌파 혁명 지도자의 이미지를 벗고 안정과 화해를 내세우고 있다.

오는 26일 대선이 실시되는 에콰도르도 비슷한 상황이다. 당선이 유력한 라파엘 코레아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주택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을 내걸고 온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베네수엘라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지만 최근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마누엘 로살레스 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해 눈길을 끈다. 베네수엘라 농업장관을 지낸 에프렌 안드라데스 안데스대 교수는 “우리가 올해 초만 해도 (정치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포퓰리즘의 퇴조를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남미 유권자들이 안정을 택하고 있지만, 극심한 빈부 격차는 언제라도 포퓰리즘이 다시 힘을 얻을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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