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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콜롬비아, 쿠바 OAS 재가입 협의 (4.17)
관리자 | 2009-04-17 |    조회수 : 1166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쿠바의 미주기구(OAS) 재가입 문제를 놓고 협의를 가졌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남미 세션에 참석, 쿠바의 OAS 재가입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룰라 대통령은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 쿠바가 배제돼 있는 사실을 '비정상적인 일'로 표현하면서 쿠바의 OAS 재가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룰라 대통령은 쿠바의 OAS 재가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요청했으나 이 문제에 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미주정상회의와, 18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남미국가연합 12개국 정상들의 회동에서 쿠바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미국-중남미 간의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 해제와 쿠바의 OAS 재가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쿠바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역할을 부인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쿠바의 OAS 재가입 필요성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쿠바의 OAS 배제는 냉전시대의 유산이며, 미주대륙 국가 가운데 쿠바가 유일하게 미국과 외교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OAS에는 현재 쿠바를 제외하고 남ㆍ북미와 중미 및 카리브 지역의 34개국이 가입해 있다.

  OAS는 1960년 8월 미국의 쿠바 부분 금수조치와 1961년 1월 미국-쿠바 국교 단절 이후 1962년 1월 쿠바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으며, 1964년 7월에는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와 외교관계 단절을 공식 결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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