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에콰도르 대선승리 코레아 '제2의 차베스' (11.27)
관리자 | 2006-11-27 |    조회수 : 1572
<에콰도르 대선승리 코레아 '제2의 차베스'>  
 
[연합뉴스   2006-11-27 09:27:48]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에콰도르 대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라파엘 코레아(43)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이은 중남미의 대표적인 민족주의적 포퓰리스트(대중주의자) 지도자가 될 것인란 게 중론이다.


코레아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평가됨에도 불구,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로 부패에 찌든 기존 보수 정치권에 반대해 '시민혁명'을 부르짖으며 일약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코레아 후보는 차베스가 지난 9월말 유엔 연설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한 데 대해 "부시에 비유됨으로써 오히려 악마의 감정이 상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극좌파에다 뚜렷한 '반미(反美)-친(親)차베스' 성향을 보인다. 


코레아 후보는 차베스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지이자 막역한 친구 사이임을 자처해왔다. 이를 두고 중남미 지역에 차베스를 빼닮은 또 한 명의 '막말 대통령' 등장을 예고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워싱턴 컨센서스'로 대표되는 미국 주도 자유시장경제 정책에 극도로 비판적이며 에콰도르 내 미군기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최근 코레아는 상호존중의 틀 안에서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마약 감시 차원에서 미 공군에 허용한 태평양 연안 만타 공군기지 사용권을 골자로 한 협정의 2009년 시한이 만료되면 기한을 추가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자유주의에 극도로 반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고 ▲대외부채 상환의 상한을 설정하며 ▲중남미 통합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특히 남미 주요 산유국들 중 하나인 에콰도르의 석유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 에콰도르 정부가 다수 지분을 갖도록 외국 기업들과 재협상하겠다고 밝혀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중심의 중남미 에너지 국유화 물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현직 대통령 3명이 강제 축출된 에콰도르의 내정과 관련해서도 차베스에 버금가는 '포퓰리스트 혁명'이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빈민을 위한 국채발행과 대규모 주택건설 등을 공약해온 그는 기존 정당보다는 일반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국민공회'를 통해 에콰도르의 정치제도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기를 거부했으며 대선에 승리하면 의회 해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98년 첫 당선 이후 곧바로 개헌을 통한 급진 개혁을 실시하고 있는 차베스, 현재 '제헌의회'를 주도하는 모랄레스 대통령과 마찬가지의 급진적 포퓰리스트 정치노선이다. 


이와 함께 그는 대선 참여를 위해 최근 창당한 조국주권고양운동(파이스.PAiS) 당명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강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보인다. 


코레아는 1963년 4월 에콰도르 제2도시 과야킬에서 태어났다. 1999-2001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부하며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석사학위를 받은 벨기에 로바이나 소재 가톨릭 대학 재학 중 만난 벨기에 여성 안 말에르브와 결혼, 슬하에 세 아들을 두었다.


1992-93년 미주개발은행(IDB)에 근무하며 교육 프로젝트를 위한 행정.재정 책임자로 일했다. 2005년 4-8월 경제장관을 지내기 직전까지 경제학 교수를 지냈으며 현 정부 정책에 대한 강력하고 공개적인 비판에도 불구, 달러화 중심 기존 통화정책은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그는 프랑스어, 영어를 비롯해 에콰도로의 다수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케추카어에도 능통하다.


kimys@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