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거대 연립정부에 6개 정당 참여 예상 (11.29)
관리자 | 2006-12-01 | 조회수 : 1524
브라질, 거대 연립정부에 6개 정당 참여 예상
[연합뉴스 2006-11-29 04:03]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달 실시된 브라질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2기 정부를 거대 연립정부로 꾸려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6개 정당이 연정 주도 세력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이 그동안 주요 정당 지도부를 연쇄 접촉해온 결과 연정 참여 정당이 집권 노동자당(PT)과 원내 1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을 비롯해 6개 정도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측근들이 전하는 말을 종합하면 연정 참여가 사실상 합의된 정당은 PT와 PMDB 외에 브라질 사회당(PSB), 브라질 공산당(PC do B), 브라질 공화당(PRB), 민주노동당(PDT) 등 6개다.
PMDB는 1기 정부 때부터 연정의 최대 파트너로 호흡을 같이 해왔으며, PC do B는 당의 이념적 기반이 유사한데다 지난해 PT의 지원을 받아 하원의장 직을 차지하면서 룰라 대통령이나 PT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PRB는 조제 알렌카르 현 부통령의 소속 정당이며, PSB는 룰라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이번 총선에서 전국 최다득표율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입각이 유력시되고 있는 시로 고메스 전 국민통합부 장관이 몸을 담고 있는 당이다.
PDT는 총선에서 27명의 연방하원의원과 5명의 연방상원의원을 당선시킨데다 대선후보까지 낼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가진 정당이다.
이밖에 브라질 노동당(PTB), 자유당(PL), 진보당(PP), 녹색당(PV) 등이 연정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상태다.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대로 룰라 대통령이 이들 6개 정당을 축으로 한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야당 고수를 선언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과 자유전선당(PFL)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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