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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붉은 허리케인’ 美 몰아칠까 (11.30)
관리자 | 2006-12-01 |    조회수 : 1600
중남미 ‘붉은 허리케인’ 美 몰아칠까 
 
[동아일보 2006-11-30 03:00]     

미국의 뒤뜰인 중남미에서 좌파 지도자 3인방이 뜨고 있다.

26일 치러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라파엘 코레아 당선자는 취임하기도 전인 다음 달 7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에 맞춰 코레아 당선자가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3인 3색=세 지도자는 강한 연대감을 갖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코레아 당선자의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축하전화를 해 브라질로 초청했다. 코레아 당선자는 차베스 대통령과도 밀접한 관계다.

하지만 ‘좌파 민족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인생 역정이나 노선, 정치적 상황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코레아 당선자는 미국 유학파 경제학자 출신이고 차베스 대통령은 군부 출신, 룰라 대통령은 노동자 출신이다.

코레아 당선자도 공언해 온 대로 ‘차베스 노선’을 따를지 의문이다. 에콰도르는 산유국이면서도 빈곤층이 많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와 비슷하다. 하지만 코레아 당선자는 어떠한 에너지 국유화 정책도 펴지 않을 것이며 외국 자본에 대한 석유산업 개방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하자 한 술 더 떠 “악마의 감정이 상했을 것”이라고 조롱한 코레아 당선자이지만 미국과의 급속한 관계 악화는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 유력하다. 대부분의 석유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념보다 정치 안정과 빈곤 탈출이 더 시급한 까닭이다. 

다음 달 3일 재선이 유력한 차베스 대통령은 ‘반미 장사’로 인기를 얻었지만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빈민층 구제에 쏟아넣고 인기 위주의 정책을 펴느라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좌파색 짙은 남미와 병상의 카스트로=최근 남미 대륙의 좌파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도좌파까지 포함하면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볼리비아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페루도 좌파 정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면 중남미의 ‘붉은색’은 더욱 진해진다. 

중남미 좌파 정권의 대부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다음 달 2일 자신의 80회 생일 잔치에도 불참할 정도로 건강이 나쁘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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