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페루 주재 대사 소환 (4.28)
관리자 | 2009-04-30 | 조회수 : 1226
베네수엘라는 페루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리마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27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페루 정부의 결정은 국제법을 조롱하고 외교적 분쟁을 유발하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대사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또 페루 정부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인 마누엘 로살레스를 체포해 본국 송환해야만 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날 오전 페루 정부는 로살레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안토니아 가르시아 페루 외무장관은 "정부는 역사적 전통과 국제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해 온 만큼 로살레스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결정이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경색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차베스 대통령에게 맞서 대선에 출마했던 로살레스는 조국에서 부당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며 지난 21일 페루 당국에 망명을 신청했었다.
로살레스 측 변호인은 그가 페루 정부의 결정을 듣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P=연합뉴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