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검찰, 카라카스前시장 부패혐의 기소 (5.8)
관리자 | 2009-05-11 | 조회수 : 1162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검찰을 동원해서 야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했던 환 바레토 전 카라카스 시장을 부패 혐의로 기소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은 6일 바레토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시장으로 있으면서 공금을 착복하고 업자와 유착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토 전 시장은 검찰의 기소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몰고가지 않는 한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바레토가 시장직에 있었던 지난 2007년 후반에 이미 부폐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해왔다고 밝히고 그와 함께 시장실에 근무했던 공무원 2명과 업자 1명도 기소됐다고 확인했다.
관측통들은 바레토 전 시장이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해 11월23일 실시된 지자체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우파의 안토니오 레데스마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그 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오다 이제 와서 부패혐의로 기소된 것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차베스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야권 정치인으로 꼽혀온 마누엘 로살레스 전 마라카이보 시장과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결별을 선언한 라울 바두엘 전 국방장관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로살레스 전 시장은 최근 재판을 앞두고 페루로 도피하여 망명했으며, 바두엘 전 국방장관은 현재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한때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있다가 결별을 선언한 에두아르도 마누잇 전 주지사가 기소상태에서 피신한 상태에 있으며, 카를로스 히메네스 전 주지사도 현재 부패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