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장악 발판 마련 (5.8)
관리자 | 2009-05-11 | 조회수 : 1184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정부가 곧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와 계약한 업체들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전날 베네수엘라 국회는 PDVSA가 일반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계약 업체들을 쉽게 인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상품과 자산을 국유화해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PDVSA가 서부 마라카이보 호수 유전의 배 300척과 십여 곳의 선창, 그외 운송 시설들과 함께 8천여명의 노동자들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미 외국의 철강ㆍ시멘트 업체들과 4개의 석유 개발 사업을 국영화한 바 있다.
PDVSA는 최근 국내 및 해외 계약업체들과 비용 감축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계약업체들에 비용을 40% 줄일 것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법의 목적이 석유 국유화의 확대가 아니라 계약업체들을 압박해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