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州서만 감염 43명, 사망 16명
브라질 남부 지역에서 황열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9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남부 상파울루 주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서 올해 들어 황열병 감염자가 43명 발생해 이 가운데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파울루 주는 감염자 25명, 사망자 9명, 리우 그란데 도 술 주는 감염자 18명, 사망자 7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관계자는 "황열병은 주로 북부 및 중서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남부 지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사태에 황열병 확산까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상파울루 주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에서 각각 2명씩의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파울루 주는 2000년, 리우 그란데 도 술 주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황열병 사망 사례를 기록했다.
황열병은 올해 초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 접경지역에서도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남미 3개국 접경지역에서는 지난 2007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에도 황열병이 돌아 브라질에서 19명, 파라과이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