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O그룹, 베네수엘라 조선소 리뉴얼 프로젝트 가계약
한국의 중소기업이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에서 현지 조선소 재건 및 확장과 관련해 7500억원 규모 계약을 따내 화제다.
조선 컨설팅업체 ㈜AHO그룹(대표 조승동, 곽진우)은 총 6억달러(한화 7450억여원) 규모의 베네수엘라 조선소 재건 및 확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현지 아스티나베 조선소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AHO그룹은 이날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구스띤 아마로 뻬데베사(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사) 조선 및 해양사업 담당 총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본계약 내용을 확정하고 가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베네수엘라 아스티나베 조선소는 팔콘주 파라구아나 반도 로스따께스 지역에 위치한 현재 면적 약 20만㎡(약 6만평) 규모의 조선소다. 가동된지는 약 20여년이 지났다.
이번 리뉴얼 계약에 따라 2012년 상반기까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단계별로 리뉴얼돼 총 면적 140만㎡(약 42만평) 규모의 아프라막스급(AFRAmax) 유조선 건조 전문 및 해양플랜트(Offshore) 건조 조선소로 바뀔 예정이다.
단계별 투자 형태이며 계약 체결도 단계별로 진행된다. 본 조선소 운영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도 조만간 설립된다. 14일에는 성동조선해양과 조선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선박 건조기술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AHO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 오너가 베네수엘라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해 온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며 "건설공사 부문은 국내 및 베네수엘라 업체에 하도급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신문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