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사우디.中.터키와 전략협력 시사 (5.19)
관리자 | 2009-05-20 | 조회수 : 1117
"통상.투자.외교 실질적 협력 추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 중국, 터키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잔'을 통해 브라질이 사우디 아라비아, 중국, 터키 등과 경제통상ㆍ외교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제부터 브라질과 3개국 간에는 기업인들의 방문이 대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상호 통상ㆍ투자 확대 뿐 아니라 정치ㆍ외교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는 전략적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와 중국, 터키가 세계경제위기의 충격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상호 교역 확대 외에도 브라질의 인프라ㆍ에너지 등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16~17일)에 이어 18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으며, 20일에는 마지막 방문지인 터키로 이동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19일에는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연쇄 회동한 뒤 브라질 연구센터 개소식과 양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교역 확대, 과학협력, 국제문제 조율 등 3대 분야에서 중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겠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중국석유화학으로부터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사업에 10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은 브라질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