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5월에 실시되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환 마누엘 산토스 국방장관이 18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산토스 장관은 현직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3번째 대권에 도전하지 않으면 자신이 집권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히고 선거 실시 1년 전에 공직에서 사임해야 한다는 대선 관계법에 따라 23일자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아직 3번째 대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는 데 3번째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개헌을 해야 한다.
상원은 19일 우리베 대통령의 3선 도전 허용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우리베 대통령의 최측근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산토스는 3년간 국방장관으로 있으면서 좌익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게릴라들을 토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산토스 장관은 우리베 대통령이 지난 2002년 정권을 잡은 후 FARC 게릴라들의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어 현재 게릴라가 8천 명도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