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2명 포함 5명 감염 확인..학교 일시폐쇄
칠레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EFE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칠레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날에 이어 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모두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인된 추가 감염자는 6세와 8세 어린이와 여성 1명이다.
감염자 중 4명은 코파 에어라인 항공기를 이용해 도미니카공화국을 출발, 파나마를 경유해 지난 16일 새벽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어린이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두 어린이가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해 1주일간 폐쇄 조치를 취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함께 코파 에어라인 항공기에 탑승했던 11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자는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며, 지금까지 국내 거주자 간의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감염자들이 현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칠레에 앞서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이미 감염자가 보고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