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트로브라스에 100억달러 투자 (5.20)
관리자 | 2009-05-20 | 조회수 : 1355
하루평균 20만배럴 석유 판매계약도 포함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19일 중국 국가개발은행(CDB)과 100억달러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CDB로부터 1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중국석유화학(시노펙)에 하루평균 20만배럴의 석유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DB의 투자 및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판매 합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중국 공식방문에 맞춰 체결된 13개 계약 가운데 하나다.
앞서 지난 2월 중순 브라질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룰라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CDB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계 2위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석유 공급량 확보를 위해 브라질산 석유 수입을 서두르고 있다.
브라질은 심해유전이 개발될 경우 석유 매장량이 지난 2007년 말 기준 126억 배럴에서 최소한 500억 배럴로 늘어나 세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1일 대서양 연안 산토스만에 위치한 투피(Tupi) 심해유전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투피 유전은 산토스만 일대 10여개 심해유전 광구 가운데 첫 번째로 개발됐으며, 향후 15개월로 예정된 시험생산 기간 하루평균 1만4천~1만5천 배럴의 석유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CDB의 투자액 중 상당 부분은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DB는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투자 외에도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 8억달러, 시중은행인 방코 이타우(Banco Itau)에 1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또다른 국책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BB)과도 별도의 금융지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