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닭고기 가공육 생산.수출업체 부상
브라질의 양대 육류 가공업체인 페르디강(Perdigao)과 사디아(Sadia)가 19일 합병을 선언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합병 사실을 확인하고 '브라질 푸즈'(Brasil Foods.약칭 BRF)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회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는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이타자이 시에 위치한다.
BRF의 지분은 페르디강이 68%, 사디아가 32%를 보유하게 되며,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설립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BRF는 연간 매출액 220억헤알(약 105억달러)에 42개 공장과 11만9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연간 수출액도 100억헤알(약 48억달러)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BRF는 특히 매출액 기준 브라질 2위, 미주대륙 9~10위 식료품 업체이자 세계 1위 닭고기 가공육 생산ㆍ수출업체로 떠오를 전망이다.
브라질 업체 가운데는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에 이어 3위 수출업체가 된다.
1934년 설립된 페르디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억헤알(약 54억달러)이며, 수출액은 51억헤알(약 24억달러)을 기록했다. 5만9천여명의 인력을 직ㆍ간접 고용하고 있다.
1944년 설립된 사디아는 지난해 매출액 규모가 107억헤알(약 5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으로, 56억헤알(약 26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직ㆍ간접 고용 근로자는 6만580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25억헤알(약 11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