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 열고 본격 진출 타진
스페인 최대 은행이자 세계 6위 은행인 산탄데르은행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산탄데르는 한국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에 앞서 시장 조사와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을 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산탄데르는 또 유럽과 중남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기반이 취약한 아시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산탄데르는 유럽과 중남미를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상하이 홍콩 등 두 곳의 지점과 도쿄 베이징 등 두 곳의 사무소만 운영해 왔다. 한국사무소는 산탄데르가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설치하는 현지 사무소다. 산탄데르 한국사무소 대표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의 윌리엄 두웨인씨(54)가 선임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산탄데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하나은행의 김정태 행장을 비롯해 국내 금융계와 감독당국의 고위 인사 3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산탄데르는 전세계 40여개국에 1만1000여개의 지점을 갖고 있으며 총자산은 1조3400억달러(약 1670조원)에 달한다. 1980년대만 해도 스페인 6위,세계 152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100여건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세계 6위의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한국경제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