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샤논(51) 미국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가 브라질 주재 대사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백악관이 수일 안에 샤논 차관보를 브라질 대사에 지명할 것"이라면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에 능통한 샤논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정부의 향후 중남미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을 테러와 마약, 자유무역협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베네수엘라와 같은 좌파 집권 국가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는 미국-중남미 관계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샤논 차관보는 지난 1989~1992년 사이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과테말라인 부인과의 사이에 19세와 16세 아들을 두고 있는데 장남은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8월 브라질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달 말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