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스페인계 은행 국유화 (5.24)
관리자 | 2009-05-25 | 조회수 : 1182
베네수엘라 정부는 22일 수개월 동안 계속된 협상 끝에 스페인계 산탄데르 은행의 현지법인 방코 데 베네수엘라를 10억5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내 3위 규모의 방코 데 베네수엘라를 국유화함으로써 경제 통제는 가속화되게 됐다.
라몬 카리살레스 부통령은 방코 데 베네수엘라의 매입은 정부가 추진해 온 금융분야 구조 재편에 기여할 것이며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살레스 부통령은 오는 7월3일 정부가 은행 운영권을 정식으로 넘겨받으면서 6억3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나머지는 10월과 12월에 각각 2억1천만 달러를 각각 지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코 데 베네수엘라의 미첼 고귀키안 총재는 "이번 거래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0개월 동안 매매가 흥정을 계속해 왔는 데 차베스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 의 영향으로 은행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22일 양측간에 대립없이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앞으로 몇년내로 은행의 연간 순수입이 16%나 증가해 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산탄데르 그룹은 그러나 방코 데 베네수엘라가 현지에 설립한 소규모 대출회사 반크레세를 계속 소유할 것이라고 알리 로드리게스 재무장관이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반크레세가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