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北핵실험> 브라질 언론 관심 집중(5.27)
관리자 | 2009-05-27 |    조회수 : 1221
<北핵실험> 브라질 언론 관심 집중

2009.05.27 03:11
 
"美 등 국제사회와의 협상전략..세계평화 위협"

브라질 언론은 26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된 내용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폴랴 데 상파울루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유력 일간지들은 이날 북한 핵실험 기사를 1면 톱에 배치한 것은 물론 국제면을 거의 채우다시피 하면서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언론이 북한 문제를 이처럼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관심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폴랴 데 상파울루는 특히 '붉은 버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 직면한 북한이 국제사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를 재인식시키려는 의도에 따라 2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1면 톱 기사에서 전 세계가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미국은 물론 우방인 중국까지 김 위원장 체제에 대해 공세를 취하고 있으며, 유엔이 제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국제뉴스 3개 면 가운데 2개 면을 북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기사에 할애하면서 핵개발 계획이 수립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래 남북한 및 북한과 국제사회의 갈등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국제뉴스 분석기사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손에 쥔 채 국제사회와 협상에 나서려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국제사회는 물론 한국 내에서도 강력한 비난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도 1면 톱기사에서 "북한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훨씬 위력이 강한 핵무기 실험을 통해 유엔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동이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 역시 5개 국제면 중 4개 면을 북한 핵실험 기사로 채우고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의 입장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실었다.

한편 브라질 외무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북한의 핵실험을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는 북한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기를 기대하며,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도 신속하게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재개되고 건설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기 바란다는 뜻과 함께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당사자들이 지역적ㆍ세계적 긴장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된 평양 주재 대사관의 공식업무 개시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날 "북한의 핵실험 이후 평양 주재 대사관 개설 작업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곧 북한으로 부임할 예정이던 아르날도 카힐료 초대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입국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브라질은 중남미는 물론 미주 지역에서 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하는 국가다. 브라질과 북한은 지난 2001년 3월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북한은 2005년 브라질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브라질은 지난 해부터 평양 주재 대사관 개설을 추진해 왔다.

앞서 아모링 장관은 지난 11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아모링 장관과 박 외무상은 양자 간 통상 확대를 포함한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으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및 핵개발 계획, 인권 문제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