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출전담은행 설립 추진
2009.05.28 00:36
美 Eximbank 모델..수출 관련 업무 통합운영
브라질 정부가 올해 안에 수출기업 지원을 주 목적으로 하는 수출 전담 은행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7일 보도했다.
새로 설립되는 은행은 1934년부터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고 일본과 중국, 인도도 설치하고 있는 미국 수출입은행(Eximbank)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겔 조르제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장관은 "새 은행은 국책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BB)과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정부 각 기구 등으로 나뉘어 있는 수출 관련 업무를 통합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전담 은행 설립 문제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연내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자금은 브라질 정부 산하 수출금융지원프로그램(Proex)이 보유하고 있는 26억헤알(약 13억달러)에 BNDES의 재원이 더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가 Eximbank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감소와 1차 산품 국제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다.
올해 브라질의 수출은 지난해의 1천979억달러보다 20% 이상 줄어든 1천6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4월 지역별 수출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아프리카에 대해서만 증가세를 나타냈을 뿐 미국(-34.5%), 유럽연합(-22.9%),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39.4%)에 대한 수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