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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검찰, 反정부 TV 사장 기소 방침 (5.30)
관리자 | 2009-06-01 |    조회수 : 1082
베네수엘라 검찰은 28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 온 민영TV 글로보비시온의 사장을 자동차 판매 사업과 관련한 위법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글로보비시온의 기예르모 술로아가 사장이 다음주 지방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무슨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술로아가 사장이 겸업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 사업에 "불법 의심이 가는 점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 군경은 21일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술로아가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동부의 한 주택을 급습하여 도요타 차량 24대를 압수했다.

사법경찰 당국은 "집주인은 그 많은 차량이 거기에 있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술로아가 사장은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다"면서 자신이 겸업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회사에 강도들이 들어 일시적으로 판매용 차량을 옮겨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술로아가 사장은 군경의 별장 수색은 자신을 겁주기 위한 짓이라고 비난하고 "그들이 나의 입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으나 결코 내 입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 정부는 국내 언론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보비시온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탄압을 가중하고 있다.

방송국 운영 갱신권을 쥐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최근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늑장 대처를 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하여 글로보비시온에 대해 "불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며 조사를 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글로보비시온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특히 방송진행 실무를 맡고 있는 알베르토 페데리코 라벨 국장은 "대포를 갖고 있는 미친 사람"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차베스 대통령과 글로보비시온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휴먼 라이츠 워치의 호세 미겔 비반코 미주국장은 21일 차베스 대통령 정부가 비판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부당한 조사 등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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