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완전고립, 아르헨 시위대 육로차단 (12.12)
관리자 | 2006-12-12 | 조회수 : 1323
우루과이 완전고립, 아르헨 시위대 육로차단
[프라임경제 2006-12-12 09:41]
아르헨티나 시민들 시위, 교통로 완전차단
[프라임경제]아르헨티나 시민 시위대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간 지상 교통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따덩 보도에 의하면 우루과이 국경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시민들은 우루과이 강변에 셀룰로즈 공장을 세우고자 하는 계획에 반대하며, 우루과이 정부가 만약 이 셀룰로즈 공장 건립을 지지하면 주변 지역에 경제적, 환경적 종말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1년 반 동안 지속된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시위로 그 동안 양국간의 지상 교통로인 두 개의 다리들이 차단되었었다. 하지만 이들은 마지막 세 번째 다리까지 봉쇄하며 우루과이를 아르헨티나에서 고립시키고자 하고 있다.
이 시위가 지속되면 양국은 오직 항공 교통이나, 쁘라따 강을 통한 수상 교통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타바레 바스께스 우루과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나서서 이 시위를 해결하고, 양국간의 상품과 사람들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해서 남미공동시장(Mercosul)이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 요구했다.
하지만 네스토르 키르쉬너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정부가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사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말없이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양측의 긴장감이 강화되자, 바스께스 대통령은 우루과이 정부 최대의 투자 회사인 보트니아 셀룰로즈 공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병력을 더 보강하도록 명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혹시라도 12억 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을 파손하는 행위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주까지 110명의 육군 및 해군 병력을 동원해 이 공장을 보호하고 있지만 이번주부터는 300명으로 병력을 증강했다.
아르헨티나의 닐다 가레 국방부 장관은 우루과이 정부의 이러한 행위를 과장되고, 터무니없는 행동들이라고 비난했다.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키르쉬너 대통령은 볼리비아에서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남미연합국 정상모임에도 불참하며, 지난해 12월부터 남미공동시장이 중재해서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시위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우루과이 대통령과 대면하는 것을 피하려 했다.
올해 초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괄과이슈와 프라이펜토스 사이에 위치한 다리를 봉쇄하면서 우루과이 정부의 4억 달러 정도의 타격을 주었다.
바스께스 대통령은 오는 1월에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 정상 모임에서 이 사안을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최근 룰라 정부는 이 사안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양국간에 처리해야하는 문제로서 브라질은 이 문제에 말려드는 것을 꺼리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 정부는 브라질 정부의 중용책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남미공동시장 체계에 대해서도 반감을 보였다.
지난주 부에노스 아이리스를 방문한 우고 차베스(Hugo Chaves)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양국의 셀룰로즈 전쟁은 키르쉬너 대통령과 바스께스 대통령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표하며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를 피했다.
지난주부터 아르헨티나-우루과이간의 다리를 완전 차단한 아르헨티나 시위자들은 무기한으로 이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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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만 기자 nammir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