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단절된 직접대화 재개 합의
미국과 쿠바가 쿠바주민의 합법적인 미국 이주와 직접 우편서비스를 개통하는 문제를 놓고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31일 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에 와 있는 쿠바의 고위급 외교관이 30일 쿠바인의 미국 왕래와 직접 우편서비스 허용 문제를 놓고 양국간 직접 대화를 재개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담은 외교문서를 미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쿠바의 이런 입장은 지난 22일 미 국무부가 주민왕래 및 직접우편서비스에 관해 대화를 제안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특히 쿠바측은 테러 및 마약밀반입의 척결, 허리케인으로 인한 재난의 예방 등에 관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미국과 쿠바는 주민왕래 문제에 관해 협상을 진행해오다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때인 2003년부터 대화가 중단됐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쿠바의 이러한 입장이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쿠바에 친지를 둔 미국인의 쿠바 방문제한을 철폐하고 친지들에 대한 송금 제한도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