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브라질 스포츠 일간 란세(Lance)가 3일 보도했다.

내년 다카르 랠리는 1월1~17일 열리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칠레를 거쳐 14개 구간 8천600㎞를 돌아오는 코스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코르도바~라 리오하~피암발라를 통과한 뒤 칠레에서 코피아포~안토파가스타~이키케~안토파가스타~코피아포~라 세레나~산티아고를 거친다.

참가자들은 이어 산티아고를 출발해 다시 아르헨티나에서 산 후안~산 라파엘~산타 로사를 통과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올 예정이다.

올해 다카르 랠리는 지난 1월3일 시작돼 아르헨티나에서 9일간, 칠레에서 5일간 모두 9천574㎞ 구간에서 펼쳐진 바 있다.

지난 1979년 초대대회 이후 올해까지 29차례 열린 다카르 랠리는 그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에서만 개최됐으나 올해 처음 남미지역에서 열렸다.

작년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놓고 1월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개막을 하루 앞두고 테러 위협 등 참가자 신변안전 문제로 전격 취소됐었다.

다카르 랠리가 취소된 것 역시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다카르 랠리는 내년에 남미에서 한 차례 더 열린 뒤 2011년에는 유럽-아프리카구간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