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일 석유 산업과 관련된 가스압축 시설들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차베스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 관련 기업의 국유화 작업의 일환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마라카이보, 오리노코 등 핵심 유전지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있는 공장 14곳의 70개 가스압축 설비를 지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모든 공장 및 압축시설들의 지배권ㆍ자산ㆍ운영권을 계속 회수해 나갈 것"이라며 "아무도 우리의 활동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리노코 유전에 있는 석유생산 공장들에 대한 지배권을 손에 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국유화 대상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미국 엑스테란 홀딩스(Exterran Holhings) 소유의 시설들도 국유화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말미암은 수입 감소를 해결하려고 석유 산업 국유화에 착수해 최근 몇 주 동안 수십 개의 석유 관련 서비스 기업들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