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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연합, 내달 6일 칠레서 정상회의 (6.5)
관리자 | 2009-06-05 |    조회수 : 1133
순번의장국 칠레→에콰도르, 사무총장 선출 관심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가 다음 달 6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EFE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를 다음 달 6일 수도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125㎞ 떨어진 비냐 델 마르 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는 당초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천361㎞ 떨어진 안토파가스타 시에서 다음 달 6~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교통 및 숙박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장소와 일정이 변경됐다.

유럽연합(EU)을 본떠 남미지역 정치ㆍ경제 통합기구로 떠오른 남미국가연합은 지난해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칠레가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다. 다음 달 정상회의에서는 순번의장이 바첼레트 대통령에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남미국가연합 회원국은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에콰도르,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수리남, 가이아나 등이다.

남미국가연합은 회원국 간 국방정책 조율, 외교적 갈등의 군사적 충돌 확산 예방, 지진과 홍수 등 재난 발생 시 군병력을 동원한 협력 등을 목표로 한 안보협의회를 산하에 둘 예정이다.

또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7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은행이 연내 가동된 뒤 향후 12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선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현재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오는 28일 실시되는 아르헨티나 총선에서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며, 총선 후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좌파정상들은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은 반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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