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소베론 쿠바 중앙은행 총재가 물러나고 후임에 에르네스토 메디나가 임명됐다고 쿠바 관영TV들이 4일 저녁 뉴스에서 보도했다.
관영언론은 그러나 언제 이 같은 인사가 단행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신임 메디나 총재는 쿠바 굴지의 은행으로 꼽히는 방코 피난시에로 인테르나시오날에서 총재로 일해 왔다.
올해 64세의 소베론은 지난 15년간 중앙은행 총재로 일해왔는데 중앙은행 총재직에서 물러나면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직에서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병석에 있는 피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 소베론 전 총재는 자신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중앙은행 총재 교체는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국내에서 현금사정 악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주목된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차기 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되어 오던 펠리페 페레스 로케 당시 외무장관과 카를로스 라헤 당시 부통령을 해임시키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아바나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