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인 "12억달러 투자계획 유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제너럴모터스(GM) 현지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GM 현지법인의 영업활동과 신차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금융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5천300만~7천900만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GM 외에 세계경제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푸조-시트로앵과 메르세데스 벤츠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산업은 농축산업과 함께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난 2003~2007년 사이 연평균 9%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가장 중요한 동력이 돼왔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자동차 생산량은 59만7천86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세계경제위기 이후에는 생산량과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자동차생산업협회(Adef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개월 사이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M 아르헨티나 법인의 1~4월 생산량은 1만8천65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146대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GM 브라질 법인은 2012년까지 예정된 12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GM 브라질 법인의 투자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금융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