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중미와 전략적 협력 강화 시사 (6.9)
관리자 | 2009-06-10 | 조회수 : 1066
對美 에탄올 수출 확대..남미-중미 FTA 추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8일 중미 지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주례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 잔'을 통해 지난주 엘살바도르ㆍ과테말라ㆍ코스타리카 등 중미 3개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브라질은 이 3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관문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미 3개국이 모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 국가들이 브라질산 바이오 에탄올의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엘살바도르에서 좌파의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이 취임한 것을 중미 지역 진보정치의 승리로 간주하면서 "푸네스 대통령의 취임은 중남미 지역 전체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이번 중미 3개국 방문을 계기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중미통합체제(SICA) 간의 통상ㆍ투자 확대 및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가 회원국이고, SICA에는 벨리즈ㆍ코스타리카ㆍ엘살바도르ㆍ과테말라ㆍ온두라스ㆍ니카라과ㆍ파나마 등이 정회원국, 도미니카공화국은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다음 달부터 SICA 순번의장을 맡는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메르코수르-SICA 간 FTA 체결과 이를 통한 남미-중미 시장통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