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콜롬비아.베네수엘라 급증
남미 지역의 군사비 지출액이 최근 10년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이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IPRI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남미 지역 국가들의 군사비가 지난해 340억달러를 기록해 최근 10년간 50%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브라질ㆍ콜롬비아ㆍ베네수엘라 등 3개국이 군사비 증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브라질의 지난해 군사비는 1999년보다 30% 늘어난 233억 달러로 집계돼 한국(242억달러)에 이어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1~10위는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였다.
SIPRI는 브라질의 경우 남미 지역 군사강국으로 부상하려는 노력에 따라 군사비 지출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자국 내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의 대치 상황,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집권 10여년 간의 국방력 강화 방침에 따라 군사비 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지난 10년간 군사비 지출 증가율은 브라질을 크게 뛰어넘는 64%에 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