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미술관 <보테로>展 단독 전시
풍만하게 과장된 신체와 똑같은 표정을 가진 사람들. 페르난도 보테로가 표현하는 인물들은 독특한 조형 감각과 함께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보여준다.
그의 1960년대 작품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총 망라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MBC가 공동주최하는 보테로 단독 전시는 지난해 열렸던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보테로는 1932년 콜럼비아에에서 태어나 52년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미국 각지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현재 파리에서 거주하며 회화, 조각, 드로잉 등 미술작업을 해 오고 있다.
"나는 항상 내가 그리는 모든 것들이 라틴 아메리카의 정신이 깃들여지기를 바란다."
보테로의 작품 세계는 총 4 개의 챕터로 나뉘어 살펴볼 수 있다. '정물과 고전의 해석'에서는 그의 1950년대 작품들을, '라틴의 삶'에서는 그의 고향이자 정신적 토대인 콜럼비아를 비롯한 라틴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라틴 사람들'에서는 제목 그대로 라틴 사람들의 소박한 정취와 열정, 역사적인 비애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투우와 서커스'에서는 그의 투우 시리즈를 접할 수 잇다.
이번 전시의 특이점은 보테로의 회화 89점과 함께 그의 회화 작품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조각 3점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조각은 주로 누드가 많은데 회화에서처럼 양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덕수궁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한 라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부대행사로 마련했다. 오는 29일 개막식에서는 플라멩코 댄스를 선보이며, 전시 기간 중에 라틴아메리카 영화와 음악에 대해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일정*
<보테로>展 6.30~9.17 덕수궁미술관(문의:02-368-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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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프레스=김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