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산업 국유화 작업 곧 매듭 (6.10)
관리자 | 2009-06-10 | 조회수 : 1245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는 지난 달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석유 서비스 기업 국유화 작업을 곧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 장관은 이날 국영석유기업인 PDVSA의 재무 관련 보고를 하면서 미국 기업 엑스테란이 베네수엘라 동부 5개 지역에 운영 중인 가스 압축 시설 19곳의 징발 수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 장관은 이어 석유생산 국유화 작업과 관련해 "우리는 이 모든 문제들을 올해 중반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장관은 PDVSA 사장도 겸하고 있다.
라미레스 장관은 PDVSA가 국유화 대상 기업의 직원 8천여명 가운데 20%를 이미 흡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직원들은 PDVSA에 흡수된 뒤 근무 조건이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몇 주간 국유화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달 의회가 PDVSA가 일반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계약 업체들을 쉽게 인수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석유 관련 기업들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핵심 유전지대인 마라카이보 호수 일대의 운수회사 74개와 원유 생산력 향상을 위해 유전에 가스, 증기, 물 등을 주입하는 업체들을 국유화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 산업 외에도 통신, 전력, 시멘트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들을 지난 2007년부터 국유화하고 있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