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G7 조기 추월한다" <골드만삭스> (6.10)
관리자 | 2009-06-11 | 조회수 : 1166
오닐 "中, 예상보다 10년 빠른 2027년께 美 추월"
G8 멤버서 獨-佛-伊 빠지고 中-인도-브라질 들어가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및 인도의 이른바 '브릭스 4'국은 경기침체 와중에 당초 예상보다 10년여 빠른 오는 2027년께 미국을 비롯한 G7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브릭스란 용어를 처음 쓴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가 9일 말했다.
지난 2001년 브릭스란 용어를 만들어낸 짐 오닐은 이날 런던으로부터 가진 전화회견에서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오는 2027년께 세계 최대 경제국의 위상을 중국에 넘겨주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필두로 하는 브릭스 4국도 전체로 그때쯤 G7의 경제력을 따라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과 몇달 전만해도 경제 위기로 '브릭스의 꿈이 와해됐다'는 판단이 나왔으나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이런 판도 변화가 당초 예상보다 10년여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와 관련해 세계 경제가 올해 1.1% 가량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브릭스 4국의 경우 평균 성장률이 4.8%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 삭스는 브릭스 가운데 러시아가 올해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회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브릭스의 명실상부한 '견인차'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닐은 이어 G7에 러시아를 포함한 G8의 구성이 바뀔 때가 됐다면서 독일, 프랑스 및 이탈리아가 빠지는 대신 그 자리에 중국, 인도 및 브라질이 들어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그는 독일, 프랑스 및 이탈리아가 빠질 경우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해 대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