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쿠바 방문 중남미 정상 11명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10일 쿠바를 방문한다고 볼리비아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관례대로 모랄레스 대통령의 방문 목적과 일정,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과의 회동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쿠바의 미주기구(OAS) 재가입 및 미국 정부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주장해 왔으며, 지난 4월 중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를 앞두고는 좌파 경제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의 이름으로 쿠바 경제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ALBA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안에 맞서 차베스 대통령과 카스트로 전 의장의 주도로 2004년에 결성돼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회원국이다.
한편, 올해 들어서만 쿠바를 방문한 중남미 지역 정상은 모랄레스 대통령까지 합쳐 11명째다.
올해 쿠바를 방문한 중남미 정상은 마르틴 토리호스 파나마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마누엘 젤라야 온두라스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