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건강위협' 코크제로 판금 (6.12)
관리자 | 2009-06-16 | 조회수 : 1035
베네수엘라 정부는 코카콜라 제품으로 무설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코크제로'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다.
관영언론 보도에 따르면 헤수스 만티야 보건장관은 10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코크제로를 시장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코크제로 성분중에 건강을 해치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으로부터 날벼락 처분을 받은 코카콜라 현지 회사 펨사는 성명을 통해 코크제로가 베네수엘라 보건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당국의 실사를 받는 동안 생산을 중단하고 코크제로를 진열대에서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반미 성향을 보여온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가 미국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카콜라 제품에 대해 판금조치를 취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 좌파정부들의 맹주로 자임하고 반미를 외치고 있으나 베네수엘라 국내에는 패스트푸드 체인, 쇼핑몰이 즐비하고 전형적인 미국 스포츠라 할 수 있는 야구가 인기를 누리는 등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서 미국 문화가 가장 많이 침투한 국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카라카스 AFP.로이터=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