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오는 23일 워싱턴에서 정상회의를 갖는다고 EFE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기후변화, 통상ㆍ투자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칠레는 미국의 친구이자 우방"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및 남미 지역 현안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관해 협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4월 중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서도 한 차례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편 바첼레트 대통령이 현재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의 순번의장이라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남미 관계 강화 문제가 집중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첼레트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칠레계 미국인인 아르투로 발렌수엘라 조지타운 대학 중남미연구센터 소장을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로 지명한 것을 크게 환영하기도 했다.
발렌수엘라 소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 정부에서도 활동했던 인사이며, 토머스 샤논 현 차관보는 브라질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