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印.러시아.브라질 5대 경제국 형성 예상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2050년께 브라질의 경제 규모를 세계 5위 수준으로 예상했다고 현지 유력 뉴스포털인 테하(Terra)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테가 장관은 전날 글로보 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선진국의 금융위기는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반면 브라질의 경제 규모는 앞으로 40년 안에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세계경제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으며, 선진국들은 적어도 수년간 경제위기가 초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 2050년께는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이 세계 5대 경제국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경제 위기와 신용경색으로 민간 부문의 투자가 줄어들거나 정체되는 것과는 별개로 브라질 정부는 올해에만 300억헤알(약 156억달러)을 투자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의 이 같은 견해는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만든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인 짐 오닐이 최근 "브릭스 4개국이 예상보다 빨리 G7(선진 7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오닐은 9일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2027년께 세계 최대 경제국 위상을 중국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브릭스 4개국도 G7의 경제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닐은 특히 G7에 러시아를 포함한 G8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빠지고 중국, 인도, 브라질이 들어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는 말도 덧붙였다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