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오는 12월 6일 대통령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다고 EFE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대선에서 재선을 확신하며, 7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2월 대선에서 53.7%의 득표율을 올리며 볼리비아 역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정ㆍ부통령 및 주지사에 대한 신임투표에서 67.4%의 득표율로 재신임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제 또다른 선거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12월 대선에서는 득표율이 최소한 70%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14일부터 사실상의 대선 캠페인에 돌입할 당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최대 90% 득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모랄레스 대통령 외에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전 대통령(1993∼1997년, 2002∼2003년 집권)과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2003~2005년 집권) 시절 노동장관과 연방하원의원을 역임한 우고 산 마르틴, 역시 산체스 데 로사다 전 대통령 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빅토르 우고 카르데나스, 코카 재배농 지도자인 알레호 벨리스, 남부 포토시의 레네 호아키노 시장 등 모두 5명이다.
올해 볼리비아 대선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며, 모랄레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14년 말로 예정된 다음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