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억弗 확보..日.UAE 투자 참여 전망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에디손 로방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이미 310억달러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면서 "일본과 중동 국가들이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액 310억달러 가운데 100억달러는 중국개발은행, 나머지는 미국 수출입은행(Eximbank)과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로방 장관은 일본 정부 및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와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신뢰가 높아 이미 5월 말까지 올해 투자 목표를 채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로방 장관은 이어 일본과 UAE 정부 관계자들이 조만간 브라질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일본 및 UAE와의 협상은 내년에 이루어지는 투자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특히 UAE 국부펀드의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발표한 투자 유치계획을 통해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2013년까지 1천744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향후 10여년간 모두 6천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가 투자협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회장은 "국제유가가 현재의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45달러 밑으로 떨어지더라도 투자 계획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2020년께부터 심해유전에서 하루평균 180만 배럴의 석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