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과 멕시코도 국제통화기금(IMF) 채권 매입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는 100억달러 이상의 IMF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채권의 비중 줄임과 동시에 IMF채권 매입을 통한 의결권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길러모 오티즈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멕시코는 “채권매입 혹은 차입을 통해 보유 IMF 재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지난 11일 100억달러의 IMF 채권을 사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IMF 채권을 사들이기 위해 2050억달러 외환보유고 일부를 매각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발언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 국가들이 첫 공식모임을 갖기 전 나온 것이라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최대 500억달러의 IMF 채권 매입 의사를 밝혔으며 이어 러시아 중앙은행도 보유중인 미국 국채를 일부 매각하고 IMF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브릭스 국가들은 오는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시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 금융질서 개혁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시아경제신문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