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정부, '셀라야 복귀' 중재안 거부 (7.19)
관리자 | 2009-07-20 | 조회수 : 1342
셀라야 전 대통령은 중재안 조건부 찬성
온두라스 신정부는 18일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정치협상에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중재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살다나 새 정부 대통령궁 대변인은 "그들은 어떤 종류의 협상도 원치않고 셀라야의 복귀를 원하고 있으나 새 정부는 분명히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정부 측 정치협상 대표단은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내놓은 7개 항의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는 권한이 자신들에게는 없다고 밝혔다.
빌마 모랄레스 협상대표는 중재안을 수용하는 권한은 의회와 사법부에 있으며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 정부에는 중재안 수용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라야 전 대통령 측은 아리아스 대통령이 내놓은 중재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모든 정치세력이 참여하는 화합정부가 구성되면 중재안에 찬성한다"고 밝히고 새 정부가 그를 구속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빠르면 19일 중에 귀국을 강행하겠다고 확인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이 18일 자정까지 자신을 대통령직에 복귀시키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이를 거부함으로써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정치협상에 중재자로 나선 아리아스 대통령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화합정부 구성, 조기선거, 총사면 등 7개항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을 통해 "시간을 지체할수록 무고한 사람들의 어깨에 짐이 무거워지는 만큼 양측이 이 같은 제안들을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자신이 내놓은 7개 조항의 계획에 따라 셀라야가 대통령직에 복귀할 수 있으나 대통령 선거를 10월로 앞당기면서 선거 1개월 전에 군 통수권을 선거재판소에 이관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테구시갈파.산호세 로이터=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