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160억弗 규모 잠수함.헬기.전투기 구입
브라질이 세계 군사무기 시장에서 대량구매국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향후 10년간 잠수함과 헬기,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구매액이 300억 헤알(약 1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은 프랑스로부터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받는 것을 조건으로 4척의 재래식 잠수함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재래식 잠수함 구입 비용은 180억 헤알(약 96억 달러)에 달하며, 다음달 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때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또 34대의 전투기 구입 계획을 세우고 현재 프랑스, 미국, 스웨덴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투기 구입 예산은 40억~80억 헤알(약 21억~43억 달러)로 추산되며, 프랑스 다소 사가 가장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이와 함께 프랑스로부터 51대, 러시아로부터 12대의 헬기를 구입할 예정이며, 예산은 59억5천만 헤알(약 31억8천800만 달러)이다.
남미 지역에서는 브라질 외에 베네수엘라, 칠레, 콜롬비아가 주요 군사무기 구매국으로 꼽힌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간 40억 달러어치의 러시아제 무기를 구입했으며, 콜롬비아는 미국의 지원 아래 꾸준히 군사력을 강화해 왔다.
한편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 지역의 군사비 지출액이 340억 달러에 달해 최근 10년간 5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브라질ㆍ콜롬비아ㆍ베네수엘라 등 3개국이 군사비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의 지난해 군사비는 233억 달러로 집계돼 한국(242억 달러)에 이어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1~10위는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